순천향대학교
brnad

뉴스룸
Newsroom

character
뉴스룸

KBS 다큐멘터리'순례' 김*석PD의 특강 개최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학과사무실 작성일18-11-07 15:24 조회1,160회 댓글0건

본문

 지난 11월 6일, 미디어학부(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미디어콘텐츠학과+신문방송학과) 수강생들이 KBS 다큐멘터리'순례'의 김*석 PD 특강에 참석했다.

본 특강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홍*수교수의 <방송연출의 이해> 교과목 내에서 마련한 특강으로, 방송 콘텐츠의 기획부터 제작에 이르는 노하우에 대해 학생들과 함께 소통하는 자리였다.

 

  김*석 PD는 다큐멘터리 장르의 변화, 기획의도의 깊이, 발로 뛰는 것으로 시작해 마음으로 표현하게 되는 촬영의 3단계, 보편적 감성과 관찰의 중요성 등에 대한 내용을 깊이있고 면밀하게 강의했다. 특강에 참여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던 이유도 아마 이때문이 아닐까?

 

  특강에 참석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최*진(21) 학생은, '순례의 제작 배경이 된 생각들, 기획과 제작의 과정에 필요한 노하우 뿐만 아니라 실제 현장의 콘텐츠 시장 동향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아무도 없는 숲에서 소나무 한그루가 쓰러졌을 때 아무 소리가 나지 않듯, 아무리 잘 만든 프로그램이더라도 시청자가 없다면 다큐멘터리에 의해 이야기를 들려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던 PD님의 비유가 기억에 남는다. 긴 시간이었지만 알차고 유익해 짧게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미디어콘텐츠학과 김*훈(23) 학생은, '콘텐츠를 생각할 때 가장 첫 단추는 본론적인 내용이아니라 에필로그, 즉 콘텐츠의 끝자락부터 생각하신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또한 생각만 하는 것을 넘어 움직임을 강조하는 PD님의 철학이 특강 자료로 시청했던 <순례>에 그대로 담겨있어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다음에도 이런 특강이 개최된다면 참여하고 싶다.'며 방송연출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깊고 섬세한 내용의 특강은 학생들의 만족도 뿐만 아니라, 김한석 PD에게도 학생들의 집중도에 대한 만족을 높이는 시간이었다. 김한석 PD는 '학생들이 긴 시간동안 특강을 진행했는데도 집중력도 뛰어나고 적극적으로 소통에 참여해 시간 가는줄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미디어학부(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미디어콘텐츠학과+신문방송학과)에서는 학부생을 대상으로 하여 1인 크리에이터 특강, PR기업인 특강 등 커리큘럼 내외 다양한 분야의 특강을 개최해 폭넓은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다음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김*령(21) 학생의 특강 소감문 전문이다.

 

-------------------------------------------------------------------------------------------------------------------

 

감독님을 뵙기 전, 순례를 보고 이렇게 감각적인 다큐멘터리를 만든 감독님은 굉장히 고집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늘 뵌 감독님의 모습의 인상은 선하기 그지 없었다. 그 선한 인상이 그들의 이야기를 담는데 한 몫 했을까. 최근 카메라를 잡고 영상을 찍기 시작하면서, 스스로가 감각이 없다고 느끼며, 자책할 때가 많았다. 많이 보고, 많이 해보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는 생각에, 지난주에 순례에 담긴 영상의 구도를 집중 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이번 특강을 들으며, 그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마음에 새기고 싶었다.

 

종교적 순례

 

감독님께서는 종교적 순례라는 주제는 너무 인문학적이고, 짜여있기 때문에 좀 더 극단적인 소재를 찾아 다니셨다. 그런 극단적인 것들 중에는 십자가를 메고 가는 사람의 등에 바늘이 박히는 등의 소재들이 있었지만, 이것을 통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으셨고, 술자리를 마치고 우연히 횡단보도를 보게 되었는데 분주하게 어딘가를 향해 가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셨다. 그 사람들이 마치 순례자 같다는 생각이 들으셨고, 그래서 다큐멘터리의 기획 의도를 종교적 순례 보다는, 우리가 사무실을 가든, 학교를 가든 어딘가를 가는 행위 자체가 순례라는 것과 흡사하구나! 라는 것을 담고 싶으셨다. 즉, 우리의 삶은 순례와 같구나! 라는 기획 의도를 가지고 그 전에 세운 것들을 다 무너뜨린 후, 휴먼다큐를 제작하게 되셨다.

감독님의 기획의도를 들으며, 여름방학 캐나다에 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캐나다에 있으면서, 처음 가본 나라의 문화, 풍경들이 모두 좋았지만, 가장 강력하게 내 마음을 지배했던 생각은 사람 사는 것은 다 같구나 하는 것이었다. 감독님의 생각도 비슷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순례하면은, 종교적인 이미지에 갇혀있는 것이지만, 그 또한 그냥 우리의 삶이였던 것이다. 다큐멘터리는 그저 가지 못하고, 보지 못했던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순례 작품은 그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보게 만들었던 것 같다.

 

현재 콘텐츠 시장의 동향

 

감독님께서는 콘텐츠에 정답이 없다고 하셨다. 순례 1편에는 다른 다큐멘터리와 달리 드라마, 영화적 문법이 사용되었다. 이처럼 요즘 콘텐츠 시장의 장르를 보면, 장르 자체가 혼재되고, 무의미 해지고 있다고 하셨다. 즉, 장르의 기준이 없어지고 파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나영석 PD의 윤식당을 보면 예능임에도 불구하고, 관찰하고 일상을 담아내는 관찰다큐느낌이 많이 난다. 이는, 단순한 예능보다도 새로운 형태의 예능을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이 소구력 있게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다. 향후에는 장르라는 것이 드라마와 비드라마로 나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신다고 하셨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사람들과 호흡하는 프로그램에는 장르가 이제 필요 없을 것이라고 하셨다. 그러나 장르가 파괴 되었을 때에도 문제점이 발생한다. 모든 콘텐츠 획일화 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채널의 차별화도 없어지고 있다고 한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 진학해 공부를 하면서도, 현재 콘텐츠 시장의 동향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다양한 예능을 보면서도 그 예능 안에 다른 장르적 요소가 가미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그러나, 감독님의 말을 듣고 현재 콘텐츠가 장르의 파괴단계를 거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한 학생으로서 이제 장르에 국한되지 않으며, 차별화된 영상을 만들기 위한 고민의 필요성을 느꼈다.

 

다큐멘터리란?

 

예전에 다큐멘터리는 사실의 기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감독님 생각은 사실의 기록의 특성만 가지고 있으면, 다큐멘터리가 퇴화될 것이라고 이야기 하셨다. 예를들어, 북극의 눈물도 단지 사실의 기록이 아닌, 에스키모들의 감정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 개입이 들어갔다. 이젠, 다큐멘터리 중에서도 특히 휴먼다큐는 타인의 삶을 돌아보고, 공감하는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하셨다.

감독님의 말을 듣고, 모든 영상물에 개입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큐멘터리가 아무리 사실의 기록이여도 하나의 장소 혹은 대상을 영상에 담아야겠다는 의도 자체가 어쩌면 개입일지도 모른다. 예전 다큐는 그 개입을 최소화 하려고 노력했다면, 지금이 다큐는 개입을 통해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장르의 파괴가 시작되지 않았을까 짐작해보기도 했다.

 

아무도 없는 숲에서 소나무 한 그루가 쓰러졌다. 소리가 날까?

 

감독님께서는 질문을 던지셨다. 아무도 없는 숲에서 소나무 한 그루가 쓰러졌을 때 과연 소리가 날까. 많은 학생들은 소리가 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그 소리는 경험과 학습에 의해 아라 수 있는 것이었다. 즉,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소리의 존재를 인지할 수 없지만 경험과 학습에 의해 판단을 한 것이다. 이는 프로그램에도 적용이 된다. 아무리 프로그램을 잘 만들었어도 시청자가 없으면, 아무도 없는 숲에 쓰러지는 나무이다. 시청자가 있어야 다큐멘터리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 또 쓰러진 나무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이 한 가지 더 있다. 쓰러진 나무를 보고 모두들 느끼는 바가 다르다는 것이다. 나무를 보고 놀란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안쓰러운 나뭇가지가 먼저 보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는 감독님이 순례를 제작하실 때 시청자들에게 바라는 바와 같았다. 시청자들이 편하게 보면서 자신이 느끼는 대로 느끼기를 바라셨다. 사람들이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면, 감독님의 의도와 다르게 각자 다르게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제작하셨다.

영상은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이번 학기에 들어와 처음으로, 직접 기획하고,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촬영하고 편집하는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영상을 제작하기 전에 내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정했고, 의미가 전달되지 않으면 실패한 영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감독님의 강의를 듣고 나니, 내가 의도한 바와 다르게 해석하는 것 또한, 영상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가 

 

콘텐츠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왜 이것을 만들고 있는가이다. 이것은 기획의도가 아닌 자신이 이것을 통해 사람들에게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지에 관한 것이다. 감독님은 내가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장 심플하게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감독님이 순례를 통해 하고 싶었던 말은 ‘나는 지금 얼어붙은 강 위를 걷고 있습니다.’였다. 살아있는 나날들은 항상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아슬아슬한 삶이고, 그 살얼음판을 지나면 또 다른 삶이 나올 것이다는 생각에 제작하셨다고 했다.

순례 1편을 보고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국적도 문화도 다른 이 소녀의 삶을 통해 우리의 인생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최근 제작한 영상에서, 현재의 삶에 치여 미래를 꿈꾸지 못하는 ‘청춘’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는데, 우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영상을 담는 방식 밖에 생각하지 못했었다. 내가 의도한 바를 전달하기 위해서 다른 대상을 가지고 온다면 사람들이 이해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순례를 보고 내가 세상에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하다면, 다른 대상에 빗대어 표현해도 두려움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촬영의 3단계

 

감독님께서는 촬영이나 프로그램제작이나 같다고 하셨다. 그런 의미에서 감독님이 생각하는 촬영의 3단계는 <1단계 발로해라. 2단계 발로했으면, 그 다음 머리로 해라. 3단계 발과 머리로 촬영을 했으면, 마음으로 해라.>이다. 즉, 촬영은 카메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발로 하는 것이며, 피사체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영상은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필요가 없어진다.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피사체를 관찰하면서 많이 움직여야 한다.

감독님의 생각하시는 촬영의 3단계를 듣고, 또 한 번 자책에 빠졌다. 나는 이번학기 영상을 촬영하면서, 촬영구도에 대한 감각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경험의 부족이었으며, 발로 많이 해보지 못한 탓이었다. 물론 타고난 감각도 필요하겠지만, 일단 발로, 그리고 머리로 그리고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본 뒤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편적 감성

 

보편적 감성이란 누가 가르쳐주는 것이 아닌, 언어가 다르고 인종이 달라도 모든 사람이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말한다. 예를 들면, 사랑, 친구관계, 부부관계, 이별이다. 감독님께서는 보편적 감성에 맞춰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이야기를 듣고 보니 순례에도 소녀의 가족, 친구, 그리고 이별의 이야기가 모두 담겨있었다. 한국 사람들도 순례를 보고 공감했고, 이것은 바로 보편적 감성이 잘 녹아들었기에 호응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보편적 감성을 풀어내는 스토리텔링도 굉장히 중요하다.

나는 사랑, 친구, 가족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평범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풀어내는 방식에 있어서 평범했던 것이었다.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독특하게 풀어낸 작품이 바로 순례였다. 허만 웨인버그도 “스토리가 서술되는 방식은 그 스토리의 한 부분이다. 스토리가 잘 전달되느냐는 누가 그 스토리를 이야기하고 있느냐에 달려있다.” 라고 말했다. 즉,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영상에서는 영상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나도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될 때까지, 많이 보고 경험해야겠다.

 

관찰

 

무언가를 담으려면 관찰이 중요하다. 감독님께서도 인도에 가서 항상 카메라를 켜놓고 관찰을 많이 했다고 하셨다. 스토리텔링은 관찰에서 만들어진다. 짧은 상식에서 만들어진 지역의 문화도 지역사람들과 이야기하며 더 깊이 알게 되는 것이고, 물병 하나를 관찰해도 다양한 각도로 빛을 비춰보면 새롭게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감독님은 관찰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새롭게 담아낼 수 있을지를 계속 연구하라고 말하셨다.

1학년 때, 디지털프로덕션기초실습 수업을 들으면서 연홍도라는 섬을 담은 영상을 제작한 적이 있다. 그 섬을 소재로 정한 것은 단순히 느낌이 좋았기 때문이었고, 영상에서도 단지 마을을 보여줄 뿐이었다. 나의 문제점은 관찰이었다. 내가 받은 느낌을 단순히 영상으로 표현하기란 어렵다. 관찰을 통해 어떤 시각에서 이 섬에 대한 이미지를 전달할지를 생각했어야 했다. 그런 면에서, 또 한 번의 아쉬움이 남는다.

 

마술적 사실주의

 

피디들 사이에서 순례가 영화인지 다큐멘터리인지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감독님이은 마술적 사실주의라고 답하셨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논픽션인 사실주의 그 자체를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마술적 사실주의 또한 다큐멘터리를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마술적 사실주의는 사실을 재구성하는 것으로, 순례 작품 내에서 한 소녀의 가족 친구의 이야기를 보여줄 때 과거로 이야기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감독님은 눈치를 너무 안 보는 것도 문제지만, 많이 보는 것은 더 문제라고 하셨다. 감독님께서 장르에 국한되지 않았기 때문에 순례라는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또한, 사실을 전달하되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기법을 적절히 사용한 것도 대단하셨다. 감독님의 도전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하게 했고, 나 또한,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순례의 1편과 3편을 보고 영상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순례의 1편에는 내레이션이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에게 의미를 전달했고, 전달된 의미로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게 바로 감독님이 말하신 사유의 공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이 순례를 제작할 때 사유의 공간을 많이 남겨두셨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작품을 보고 난 뒤에도 계속 여운이 남았다. 하나의 화제성에 그치는 것이 아닌, 긴 여운이 있는 영상 순례였다. 특히 영상이 이야기를 한다는 점은 shot과 shot의 연결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흔히 몽타주 기법이라고 하는데, 먼저 나온 영상 뒤에 어떤 영상이 따라오는지에 따라서 영상이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 감독님이 이 작품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만큼 학생의 입장에서 순례는 한 시간의 강의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게 해줬다.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매 번 어떤 이야기를 담아야 참신하고, 어떤 카메라 구도를 잡아야 효과적으로 표현할까 생각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았다. 본래 성격이 생각이 많은 성격인데, 그 시간이 길어졌고, 길어질 때마다 고통스러웠다. 그리고 자책했다. 그러나, 나를 자책하기 전에 먼저, 어떤 것을 담을 지 주위를 돌아보고, 어떤 구도를 잡을 지 직접 카메라를 잡아보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만히 앉아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닌, 직접 움직이고, 생각하며 마음으로 표현하는 제작자가 되고 싶어졌다. 그리고 그 영상이 사람들의 마음에 전달될 수 있도록, 정말 많은 경험을 해야겠다.